알기 쉬운 심리학

외로움의 전염,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성찰

Mhatuki 2023. 5. 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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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누구나-경험하는-고독과외로움
현대인들이 누구나 경험하는 고독과 외로움

 

우리는 살면서 문득 외롭다라는 감정을 경험하곤 한다.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서있는 이 느낌은 우울감으로 이어진다. 치열한 경쟁, 가까운 가족에게도 고민을 말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심지어는 사귀고 있는 이성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 못할 때가 있다. 어쩌며 외로움은 우리 현대인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마음의 병이 아닐까.

 

일본 남성의 30%, 여성의 20%가 짝 없이 살다가 짝 없이 고독사(孤獨死)한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있다. 태어날 때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시작된 인생이지만, 끝날 때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적막함 속에서 마침표를 찍는 걳이 인생인가 싶다. 외로움은 직접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울증의 가장 큰 요인은 깊은 감정을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기 때문이다. 자살의 가장 큰 원인 역시 견딜 수 없는 외로움 때문이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심리학자 사라 프레스맨(Sarah Pressman)은 대학교 신입생이 느끼는 외로움과, 그들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예상했던 바이지만 우울증이 동반되었던 아니던 간에, 단순한 외로움만으로도 인체의 면역력이 현저히 저하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외로움은 사회적 접촉의 부족으로 인해 혼자 있는 상태에서 오는 감정적인 경험이다. 외로움은 일시적인 상황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 지속적인 상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외로움은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외로움이 전염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외로움은 전염될 수 있는 현상으로써 사람들 간에 상호작용이 부족하거나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결여, 사회적 고립, 이동성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증가할 수 있다. 외로움은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연결성의 부족과 관련이 있다. 사회적 연결성은 사람들 간의 관계 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로움은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인간관계의 결여로 인해 생기는 경험이므로, 이러한 네트워크에서 소외된 개인이나 그룹의 외로움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외로움은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의 부족과 음성적인 심리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외로운 사람들은 사회적 지원을 느끼지 못하고, 감정적인 지원과 신체적인 만족감이 부족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 수준이 상승하고, 우울감과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정서와 심리적인 영향은 사회적 관계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로움에 대해서 수십 년째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시카고 대학의 존 카시오포(John Cacioppo)는 수많은 동료와 친구들 속에서도 여전히 외로움을 느끼는 현상을 조사했다. 그가 면담한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전화나 문자로 친구와 안부를 주고받았고, 공통의 관심사를 논할 수 있는 무리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시오포가 그려낸 이들의 초상에는 지울 수 없는 외로움이 가득하다.

이들은 1년에 평균 48일 이상 지독한 고독감에 사로잡혔으며, 특히 옆의 친구가 외로워하면 자신도 외로워진다고 대답한 사람이 상당수였다. 카시오포의 계산에 따르면, 친구가 외로움에 시달릴 때 나 역시 외롭다고 느낄 위험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 비율의 상승은 배우자나 가족보다 친구일 때 더 두드러졌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높았다.

 

현대 사회의 친구 관계는 외로움에 대한 방벽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 위태롭게 기대고 있을 때는, 한 사람만 외로워져도 전체 사회 관계망이 주저안잦 버릴 지도 모른다. 저 친구를 보면서 나는 외로워하지 말아야지 하고 억지로 버티고 있었는데, 믿었던 친구가 외로움에 주저앉으면 자신도 역시 쉽게 무너져버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친구의 많고 적음도 아니며, 혼자 있는 경우가 많으냐 적으냐도 아니다. 오로지 스스로 외롭다고 느끼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전문가들은 '군중 속의 고독'을 발견해 냈다. 고독과 외로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기에 외로움을 이겨내려는 자아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스스로의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절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또 그들을 보며 외로움이 심화되어 가고 있음을 경험한다.

 

전문가들 역시 친구를 많이 사귀어라, 단체에 가입하라는 식의 상투적인 조언만을 남발할 뿐이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라는 말을 하진 않는다. 우리는 자기 성장에 집중하며 개인적인 목적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데 집중함으로써 외로움을 스스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외로움 속에서 평온을 찾아 내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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