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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주식하기 12

주식의 기본, 목표 주가를 정하고 리스크 파악하기

동학개미와 외국인 투자자의 가장 큰 차이는 리스크에 대한 태도일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하고, 해지펀드는 공매도 또는 파생상품을 이용해 리스크를 회피하거나 축소할 방법을 찾는다. 투자 종목을 선정할 때 1년, 3년 후의 목표 주가를 정하고 동시에 5대 리스크를 따지는 습관을 들이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미국 해지펀드의 한 대표는 2000년대 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투자할 때 주가 상승을 기대하지만 잘못될 경두도 항상 염두에 둔다. 재무제표 분석 시 다른 투자자들은 손익계산서나 현금흐름표에 초점을 맞추나 우리는 대차대조표에 초점을 맞춘다"라고 말했다.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은 의외의 변수가 생겨도 주가 하락폭이 작으니 대차대조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는 얘기다. 경기에 덜 ..

기업 거버넌스의 중요성

거버넌스란 지배 주주, 외국 주주, 소수 주주, 더 나아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이익 극대화라는 장기적인 공동 목표를 위해 책임 있게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미국의 한 투자자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는 우리가 투자한 한국, 중국, 일본의 기업 경영진이 밤새 엉뚱한 짓을 하지 않았나 항상 걱정한다. 경영진이 믿음을 주고 주주들과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좋은 거버넌스다"라고 말했다. 한국 상장기업의 지배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높이기보다 많은 관계사를 통해 그룹의 세를 확장하고 소유와 지배를 강화하는 데 관심이 더 많다. 한국 기업 중에 네이버가 거버넌스의 모범사례로 인정을 받는다. 네이버는 이사회 중심으로 기업이 경영되고 사외이사들이 질이 좋으며 참여도가 높다. 좋은 거버넌스의 핵심은 경영진과 이사회 간..

금리와 주가는 반비례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으면 주가에 호재다. 코로나19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 덕택에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거의 모든 자산가격이 올라갔다. 주가는 절대가치와 상대가치의 영향을 받는다. 절대적 의미에서 주식의 현재가치는 미래에 기업이 버는 돈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것이다. 따라서 금리가 내려가면 분모가 작아지기 때문에 주식의 현재가치가 상승한다. 물론 금리 하락은 경기 위축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경기 위축에 따른 미래이익 축소분보다 분모의 감소폭이 크므로 주식가치는 상승한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경기가 빠르게 회복 조짐을 보일 때 금리와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경구가 많다. 금리가 올라 분모가 커지기는 하나 경기 회복 초기에는 분자인 미래의 기업이익 개선폭이 워낙 커서 주식의 현재 가치 상승으로 이어..

코스트코,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승부한다.

코스트코는 가격을 최소화를 위해 일반 상품 마진율 145%, 자체 상표인 커클랜드 마진율을 15%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창립자 시네갈은 이렇게 말한다 "커클랜드 마진율은 15%를 유지해야 한다. 15%는 우리도 돈을 벌고 고객도 만족할 수 있는 적절한 기준이며, 16-18%로 올리는 순간 가격과 비용을 최소화하려던 코스트코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다."고객 중심의 기업철학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코스트코가 판매하는 품목은 4,000여 가지로 알려져 있다. 월마트가 14만 개 이상, 이마트 같은 국내 할인점이 수만 개의 상품을 판매하는 데 비해 비중이 매우 적다. 다만 품질 점수를 철저히 해서 우수한 제품만 다량으로 제약해 공급가를 최대한 낮춘다. 또한 코스트코는 매우 주주친화적이다...

워렌버핏 이야기, 그는 장기 투자만 한다

주식 투자는 좋은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놓은 후 기다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좋은 기업은 계속 성장해서 스스로 돈을 벌고, 분기 또는 반기마다 현금으로 배당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학개미들은 미국 주식 시장이 열리는 밤마다 스마트폰을 열어보면 밤을 새운다. 동학개미들은 근무시간에도 수시로 주가를 조회한다. 그러다 보면 번아웃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투자는 3년, 5년 많게는 10년을 뛰는 마라톤인데 단거리 경주를 하듯 주식 시세판을 보면 누구든 판단이 흐려진다. 셀트리온 등 폭등하는 종목을 추격 매수하게 되면 우리가 투자한 돈은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55년간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달성해 20세기 최고의 투자가로 인정받는 버핏은 300조 원이 넘는 돈을 장기 투자로만 운영한다. 단기 매..

변곡점을 주목하라.(카카오뱅그, 농심을 중심으로)

주가는 기업의 펀더멘탈에 변화가 생길 때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데 이를 '변곡점(infleection point)'이라고 한다. 매년 5% 성장하는 기업이 갑자기 15-20% 고성장 기어로 바뀌는 시점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독일의 아디다스 주가는 2016년 100유로에서 시작하여 290유로까지 뛰었다. 과거 평범했던 디자인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부동의 1위 나이키 신발보다 모멘텀이 더 좋아진 것이다. 즉 상향의 변곡점을 뚫어 버린 것이다. 반대로 정부가 만들어준 틀 안에서 평화롭던 업종에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신규 플레이어가 진입하면 기존 기업들은 하향 변곡점을 맞이하기도 한다. 2020년말 카카오뱅코는 미국계 사모펀드 TPG 등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9조 넘게 끌어올렸다. 4대 금융지주 중 하나인 ..

의류 산업을 리드하는 스포츠웨어(나이키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면서 의류산업에서 캐주얼화는 대세가 됐고 코로나 19 사태가 이를 더욱 가속화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의하면 지난 5년간 전 세계 의류, 신발 시장은 연평균 4% 성장한 반면, 스포츠웨어 시장은 연 8% 성장했다. 스포츠 웨어가 전 세계 의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20%로 2015년 17%를 훌쩍 넘는다. 나이키, 아디다스는 성장성 높은 산업의 선두주자로 뛰어난 브랜드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나이키의 시장점유율은 14%, 아디다스는 11%로, 신규기업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나이의 벽을 넘기 어렵다. 스포츠웨어와 일상에서 입는 옷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점을 고려하면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의류패..

키맨 리스크, 능력있는 CEO는 장점이자 리스크(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테슬라에 투자한 사람들은 키멘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 키맨이란 조직에서 핵심이 되는 인물을 말한다. 키맨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그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최근 미국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창업자나 최대 주주가 CEO역할을 하면서 기업 전략 수립 등 경영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다. 모두 키맨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는 더 리스크가 크다. 일론 머스크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경영자이지만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당장은 아니지만 테슬라가 일정 궤도에 진입하면 머스크가 지분을 매각하고 본인이 대주주인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 사업에 전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머스크는 예전부터 ..

기업이 어떤 산업에 속하는가 질문하기(전기차 산업을 중심으로)

모대학에서 산업분석, 재무분석, 기업 거버넌스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학기 초에 항상 내는 문제가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질문은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업은 무엇일까?" 답은 자동차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산업이 반도체이므로 대부분 반도체라 답하는데 앞도적인 차이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업은 자동차다. 주식 투자의 출발점은 투자할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이해이다. 관심 있는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시장 규모, 성장성 및 성장 드라이브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다. 기업 및 주가의 미래는 기업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속해 있는 업종이 얼마나 고성장을 하느냐에 훨씬 더 많이 좌우된다. 아마존이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현재의 주요 사업인 전자상거래와 클루우드 산업의 폭발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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