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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11

자기충족적 예언, 뜨거운 손 현상(Hot hand phenomenon)

운동선수의 상승세와 슬럼프는 스포츠 기자들의 단골 소재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 선수들은 그야말로 아무렇게나 휘둘러도 홈런을 치고 홀인원을 한다. 반면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아무리 타법을 바꿔보고 연습을 강화해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한 경기 내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견되는데 농구 경기같이 한 게임에서 골이 많이 나는 경우 1쿼터에 부진했던 선수가 3쿼터가 되니 훨훨 나는 경우가 있고, 또는 그 반대도 있다. 운동선수는 물론 모든 스포츠 팬 역시 이런 컨디션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선발 선수를 기용할 때도 평소의 기량보다 최근의 컨디션에 더 중점을 두곤 한다. 이러한 현상을 ‘뜨거운 손 현상(Hot hand phenomenon)’이라고 한다. 농구 경기의 예를 들었을 때, 어떤 선수가 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개념적 소비

개념적 소비(Conceptual Consumption)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보다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가 지닌 추상적인 개념이나 가치를 소비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는 단순히 제품의 물리적인 특성이나 실용성에 주목하는 것보다,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지닌 사회적, 문화적, 정서적, 미적인 면을 중시하는 소비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개념적 소비는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브랜드가 가지는 이상적인 이미지, 문화적인 가치, 사회적 인식, 라이프스타일과의 연결 등을 중요시하여 제품 선택을 결정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실용성보다 소비자가 그것과 연결되는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거나 더 나은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는 데에 초점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아낫 키난(An..

레밍 현상의 예와 레밍 효과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접근법

레밍효과는 개인들이 집단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따라가는 경향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집단에서 어떤 의사 결정을 하면 대부분 혼자 결정할 때보다 더 모험적인 쪽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여럿이 모여 결정을 하면 혼자 결정할 때보다 더 모험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모험 이행( Risky Shift)'라고 한다. 그러나 집단 의사 결정이 언제나 모험 쪽으로 결정 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집단에서 결정하는 것이 혼자 결정할 때 보다 더 보수적일 때도 있다. 이런 현상을 '보수 이행(Conservative Shift)'라고도 한다. 이렇듯 집단 의사결정은 어떤 경우에는 모험 쪽으로, 어떤 경우에는 보수 쪽으로 치우쳐서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을 '극화 현상'이라고 한다..

인지 부조화 이론의 실제

미국의 심리학자인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는 1950년대 초에 참으로도 이상한 신문기사를 보았다. 당시 미국의 어느 마을에서 한 사이비 종교 교주가 주장하기를, 자신이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는데 조만간 큰 홍수가 닥칠 것이며 오로지 자신을 믿고 따르는 신도들만 비행접시로 구출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를 믿은 사람들은 전 재산을 이 교주에게 맡기고 철야 기도에 들어갔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서 친지, 친구 등 연락이 닿는 사람들에게 모두 자신들과 동참할 것을 설득하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교주의 주변에 모여 운명의 날을 기다렸는데, 교주가 약속했던 운명의 날은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로 결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교주는 그동안 신도들로부터 받은 돈을 챙겨 도망..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이 주는 교훈

보이지 않는 고릴라는 유명한 심리학적 실험인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에서 비롯된 개념입이다. 이 실험은 인지 편향(Cognitive Bias)의 한 종류로서, 사람들이 주어진 작업에 집중하면서 놓치기 쉬운 정보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은 1999년에 다니엘 스멀스키(Daniel Simons)와 크리스토퍼 셰이너(Christopher Chabris)가 수행한 실험으로 유명하다. 실험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되었다. 1.참가자들은 팀으로 나뉘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옷을 입은 두 팀이 공을 던지고 받는 동영상을 시청함 2. 참가자들은 과제를 수행하며 빨간색 팀이 공을 던지거나 받을 때만 카운트해야 한다는 지시를 받음. 3. 동영상에서는 빨간색과 파란색 팀뿐만 아니라 중앙에서 ..

외로움의 전염,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성찰

우리는 살면서 문득 외롭다라는 감정을 경험하곤 한다.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서있는 이 느낌은 우울감으로 이어진다. 치열한 경쟁, 가까운 가족에게도 고민을 말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심지어는 사귀고 있는 이성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 못할 때가 있다. 어쩌며 외로움은 우리 현대인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마음의 병이 아닐까. 일본 남성의 30%, 여성의 20%가 짝 없이 살다가 짝 없이 고독사(孤獨死)한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있다. 태어날 때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시작된 인생이지만, 끝날 때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적막함 속에서 마침표를 찍는 걳이 인생인가 싶다. 외로움은 직접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울증의 가장 큰 요인은 깊은 감정을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기..

고슴도치의 딜레마, 협력과 경재 사이에서의 갈등

고슴도치의 딜레마는 게임 이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상황으로, 협력과 경쟁 사이에서의 갈등을 나타낸다. 이 상황은 다음과 같은 예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두 마리의 고슴도치가 놀이공원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함께 경주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경주에서는 도착점에 가장 빨리 도착한 고슴도치가 승리하게 된다. 그런데 경주 도중에는 장애물이 있어서 서로 어깨를 동시에 부딪히면 다치게 되면서 이 상황에서 고슴도치들은 두 가지 선택 사항을 가지게 된다. - 협력: 둘 다 서로를 피해 장애물을 회피하고 함께 도착점을 향해 달리는 것. - 경쟁: 한 고슴도치는 다른 고슴도치를 피해 장애물을 회피하고 최대한 빨리 도착점을 향해 달리는 것. 여기서 중요한 점은 두 고슴도치가 서로를 신뢰하고 협력한다면 둘 다 보상을 얻을 ..

심리학 이야기,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든 도박사의 오류

심리학에서 도박사의 오류는 도박 관련 결정을 내릴 때 발생하는 인지적 편향을 설명하는 용어이다. 이 오류는 도박 상황에서 흔히 발생하며,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 오류가 나타나기도 한다. 1. 도박사의 오류 (Gambler's Fallacy) 도박사의 오류는 이전 결과에 의존하여 미래 결과를 예측하는 경향을 말한다. 예를 들어, 동전을 던졌을 때 앞면이 연속으로 나온다면 사람들은 앞면이 나올 확률이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각 동전 던지기는 독립적인 사건이므로, 이전 결과는 미래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2. 승자의 오류 (Winner's Fallacy) 승자의 오류는 이전에 성공한 사람이나 팀이 미래에도 계속 성공할 것이라고 잘못 믿는 경향을 말한다. 도박에서 승리한 사람은 운이 좋거나..

스톡홀름 증후군과 리마증후군, 범죄자를 옹호한다고?

1973년 8월 일주일 동안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Norrmalmstorg)의 크레디트반켄(Kreditbanken) 은행을 점거하고 은행 직원을 인질로 잡았던 노르말름스토리 사건에서 이름을 따온 현상이다. 인질들은 범인들에게 정서적으로 가까워졌고, 6일 동안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났을 때에는 인질범들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범죄학자이자 이자 심리학자인 닐스 베예로트(Nils Bejerot)가 뉴스 방송 중에 이 현상을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썼다.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은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인 심리 현상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변호하는 현상이며, 인질이 아니더라도 일부 매 맞는 배우자나 가족의 일원, 학대받는 아이들도 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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