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심리학

스톡홀름 증후군과 리마증후군, 범죄자를 옹호한다고?

Mhatuki 2023. 3. 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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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를 옹호한다고, 스톡홀름 증후군

1973년 8월 일주일 동안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Norrmalmstorg)의 크레디트반켄(Kreditbanken) 은행을 점거하고 은행 직원을 인질로 잡았던 노르말름스토리 사건에서 이름을 따온 현상이다.  인질들은 범인들에게 정서적으로 가까워졌고, 6일 동안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났을 때에는 인질범들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범죄학자이자 이자 심리학자인 닐스 베예로트(Nils Bejerot)가 뉴스 방송 중에 이 현상을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썼다.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은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인 심리 현상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변호하는 현상이며, 인질이 아니더라도 일부 매 맞는 배우자나 가족의 일원, 학대받는 아이들도 이와 유사한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고 한다. 은행강도들에게서 구조된 후 면담 과정과정을 통해 인질들은 인질범들에 대해 애착의 감정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구조한 경찰들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신을 학대하는 아버지를 담고 싶어 하는 소년, 가학적인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심리적 기제가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는 평범한 여대생이 우연히 마주친 야수 같은 남자의 욕망과 시기심을 갖게 된다.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탐욕에 휘말려 그 여대생을 집창촌에 팔아 넘긴다. 그 여성의  끔찍한 삶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가 가혹한 운명의 덫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은 시점에서 남자에 대한 연민을 보이며 피학적 삶의 굴레 깊숙이 자신을 맡겨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희대의 탈옥수’라 불렸던 신창원은 강도치사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7년 탈옥해 2년 6개월간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신창원은 도피 기간 총 15명 여성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다방종업원 9명, 주유소 종업원, 술집 종업원, 윤락녀 등과 교제하면서 신혼부부 등으로 위장하고 은신처를 확보했다. 신 씨가 검거된 곳 역시 동거녀의 자취집이었다. 여성들은 신 씨가 검거된 후에도 그를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동거녀였던 김 모 씨는 “신창원은 탈옥수였지만 나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남자였다”라고 말했다. 영화 '365일'은  넷플렉스에서 큰 이슈가 된 영화이다. 납치범(마시모)과 인질(라우라)가 격렬한 사랑에 빠지는 영화이다.

 

이전의 다른 스트레스 상황에서 무력감을 종종 경험했던 사람들,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려는 경향이 강한 사람들의 경우, 스톡홀름 증후군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고도 한다.. 방어기제로는 ‘공격자와의 동일시’로 설명할 수 있겠는데, 누군가가 두려울 때, 내가 그 두려운 대상처럼 되려고 함으로써 그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려는 것이다. 스톡홀름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유사한 증상들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준하여 치료를 하게 된다.

 

스톡홀름 증후군의 정확히 반대되는 개념이 리마 증후군(Lima Syndrome)으로 이 경우, 인질범이나 가해자들이 인질이나 피해자들의 소망이나 욕구에 공감하게 되며 동정심을 느끼고 공격적인 태도가 누그러지게 되는 것이다.  1996년 페루 리마에서 페루반군들이 일본대사관을 점령한 후, 주요 정부 인사들을 포함한 400여 명의 인질들을 3개월 이상 억류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질들에게 자신의 신상을 털어놓거나 편지를 나누는 등의 온정적 행동을 하고 인질범들을 풀어주기 시작했고 마지막 협상도 결렬되자, 남은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고 반군들은 사살당한 사건으로부터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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